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책소개
베스트셀러 시인 류시화가 엮은 시집이다. 20여년 간 명상과 인간 의식 진화에 대한 번역서를 소개하면서 저자가 읽고 사랑했던 글들을 모은 잠언 시집이다. 그런만큼 삶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담은 시들로 가득하다. 인디언에서부터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에이즈 환자, 가수, 시대를 뛰어넘은 무명씨들의 시에서 금강석과 같은 지혜를 뽑아냈다.
이들의 시는 평생 외길을 걸어온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만큼 삶의 방식에 대한 냉정한 관찰법과 웃음, 감동을 전해주며 풍자와 반어, 슬픔이 아련하게 배어 있다. 특히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가정법과 반어법이 자주 등장한다. 가정법의 삶은 자신이 살아온 것에 대한 후회로 읽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시들은 그 후회를 거꾸로 뒤집어 반성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로 거듭난다. 결국 이 시집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과 새로운 존재를 영위하고 싶은 모든 이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잠언들의 총서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 소개
류시화 - 시인.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산문집「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여행기「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이 있다.
책 표지 글
아, 내 인생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때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텐데 하고 아무도 없는 골목 모퉁이에 쭈그리고 앉아 혼자 후회의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다. 나는 이 잠언 시집을 읽으면서 그날 흘린 나의 외로운 눈물을 위로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당신은 이 시집을 통해 당신의 인생을 사랑할 수 있다. 당신의 인생이 그 얼마나 위대한 것이며,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시집은 하루하루 상처받고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시인들의 크나큰 선물이다. 시를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 인생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정호승(시인)
깊은 강은 물결을 속으로 숨기고 흐르는 법이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따라 읽다 보면 깊은 강물의 호흡이 느껴진다. 꾸밈 없는 리듬, 옆사람에게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어조, 난해하거나 모호하지 않은 언어들이 소리없이 흐르는 것 같다. 만약에 인생의 본질을 꿰뚫는 한 마디 잠언에 마음을 적시게 되거든 그 페이지를 반드시 접어둘 일이다. 그렇다. 다시 펼쳐 읽고 싶은 시 한 편 때문에 우리는, 또, 살아가는 거다. -안도현(시인)